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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수지 대학병원 수술 진단 및 예약 후기 (손가락 수술 2편)

목차

오늘은 지난번 손가락 통증 MRI 검사에 이어 수지 통증 수술 진단 받고 예약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저와 같은 손가락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분이 있다면 치료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수지 통증 진단 간략 요약

지난 글을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기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왼손 새끼 손가락 둘째 마디 쪽에서 통증이 느껴져 대학병원에서 MRI를 찍고 인대가 보이지 않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저의 무지로 진단이 늦어져 긴급하게 MRI 검사를 진행하였고, 인대가 끊어졌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것은 실제 절개해서 확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수술 권유와 예약

의사 선생님은 MRI 검사 결과를 이야기 하시면서 수술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수술은 손가락에 있는 여분의 인대를 끊어서 끊어진 쪽을 보강하는 수술이었습니다. 다만 수술 후 통증이 생겨 계속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수 있다는 점도 말씀하셨습니다.

통증 때문에 수술을 하려고 하는데 수술 후에도 진통제를 먹는다면 무슨 소용인가 싶었습니다. 꼭해야하는 수술이 아니지만 수술을 안하게 되면 인대가 제대로 관절을 잡아주지 못해서 손가락이 덜렁거리게 되고 결국 관절이 더 빨리 소모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기존의 인대가 남아있으면 기존의 인대를 활용할 수 있지만 이미 골든 타임이 많이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인대가 손상되어도 4주 이내에 접합을 해야 인대의 탄력이 유지된다는 사실도 그 때야 알았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가 골든 타임을 놓치게 만든 것입니다.

이미 관절은 꽤 굳어버렸고, 어차피 수술을 해야 관절을 더 오래 사용하는 길이라면 빨리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통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게 가장 걱정되어 바로 수술을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근무하는 지인과 가족들에게 조언을 구한 뒤 수술 예약을 잡았습니다.

수술은 40년 넘게 살면서 해본 적이 없었고(고래조차 잡지 않음), 손가락은 상체에 위치하여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수술이었습니다. 처음하는 수술이 전신마취라는 사실에 걱정이 더욱 커졌지만 수면 내시경을 떠올리며 오히려 더 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술 사전 검사

전신 마취 수술을 하기 전에는 마취에 문제가 없는지 몇 가지 검사를 해야합니다. 이 검사도 수술 하기 전 주말에 따로 예약해서 받았습니다. 결과는 심전도에 심근경색 소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초음파로 재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매년 정기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이건 또 무슨 청천병력 같은 결과인지 심근경색을 폭풍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재검하기 전까지 불안감에 잠도 잘 못자고, 갑자기 심장이 멈추면 어떡하나 자동심폐소생장치를 살 생각까지 했습니다.

재검 결과는 완전 정상이고, 저는 간혹 심장에 이상이 없어도 심전도 파형이 튀는 유형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청천벽력같은 코로나 확진

마취관련 검사는 통과했지만 그 전까지 코로나에 걸린적 없던 저는 수술 예약이 잡힌 주에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는 보건소나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다는 증명서를 가지고 입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에 걸려서 수술은 1주일이 더 밀렸고, 제 관절은 더더욱 굳어져만 갔습니다. 혹시라도 기존의 인대를 활용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희망은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결론

  • 인대와 힘줄은 MRI로만 확인 가능하고, 실제 절개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
  • 기존 인대 접합은 약 한 달 이내의 골든 타임을 지나면 활용할 수 없다.
  • 손가락 수술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전신 마취를 해야하는 수술이다.
  • 전신마취 수술 전에는 마취과에서 사전 검사를 진행한다.
  • 손가락 인대 접합 수술은 선택 사항이나 하지 않으면 관절의 퇴행을 앞당길 수 있다.
  • 코로나에 걸리면 수술이 연기된다.